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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서재] 철학이 있는 투자는 실패하지 않는

by 만타천 2024. 11. 26.

 

 

책이 간결하다. 핵심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간결함이 불친절이라 느껴질지 모른다.

시장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그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 책 초반에는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에 그냥 덮으려 했다.

조금 더 참으니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자가 그 10년의 세월 동안 시장을 진심으로 대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이해해야하는 '시장의 생리' 를 책에 담아주었다.

책을 읽으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잠시 잊고 있던 핵심들을 되새기게 해주었다.

단지 잡기술이 아닌 진심으로 우리에게 돈을 벌기 위한 마음 가짐을 알려주려 노력한 부분이 느껴진다.

 

결국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천천히 투자하는 것이 가장 빨리 부자되는 길임을 깨닫게 된다.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야 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어려운 경제 용어와 개념을 몰라도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투자 할 수 있다.

싸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오면 전략적으로 분할 매수하고, 비싸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오면 욕심을 버리고 분할 매도하라.

가격이 싸지면 분할 매수하고, 가격이 비싸지면 분할 매도한다.

이 단순한 행동을 반복하기만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첫 번째, 기다리지 못한다.

두 번째, 쌀 때는 두려워 못 하고, 비쌀 때는 탐욕 때문에 못 판다.

스승님의 모습이다.

어려운 경제 용어와 개념은 모르신다.

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쌀 때 분할 매수 하신다.

그리고 주가가 오르면 본인의 목표 수익 구간에서 실제로 파신다.

(그리고 주가가 날아가면 항상 배아파 하신다. 하지만 다음에도 또 본인의 목표 구간에서 매도하신다. 욕심을 다스리신다. 배아픈건 그냥 얘깃거리로만 남겨두신다.)

어쩌면 위 내용이 투자의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약 3년 전 스승님은 '원익'을 나는 '원익홀딩스' 라는 종목을 매수했다.

2년이라는 지겨운 하락기간을 마치고 '24.2월 주가가 드디어 수익권에 도달했다.

나는 욕심이 발동했다. 이제는 갈 것 같다는 그놈의 '이번에는 다르다' 라는 똥같은 마음이 발동했다.

보유수량의 20% 정도만 본전가에 매도하고, (다시 하락을 대비해서 추매 부담을 낮추기 위함) 큰 수익을 놓치지 않으려 주식을 꽉 부여잡았다.

 

내 매도 시작 기준인 +20%의 수익구간에 조금 모자르게까지 올라왔다..... 거의 다 왔다..... 수확을 시작해보자....... 나의 2년이 드디어 보상을 받는구나!......... 라고 들떴던게 벌써 9개월 전이다.

그리곤 주가가 다시 수면 아래로 깊게 잠수하는걸 바라만 봐야했다.

2년의 기다림. 단 5일의 수익 기간. 그리고 다시 끝없는 하락.

스승님은 그 짧은 상승기에 본전부터 분할 매도를 시작하시어 약간의 수익으로 모두 정리해버리셨다. 배당이 없어 크게 추가매수하기도 부담스러웠는데 지겨우셨다 하신다.

실패를 인정하시고 과감히 본전가에 정리하신 것이다.

그리고 스승님은 주가가 빠지자 '24.8월 경에 다시 '원익홀딩스' 를 매수하셨다.

어쩌면 투자로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채우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비우고 단순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투자는 단순해야 한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면 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단순함이라는게 결국 '나만의 기준'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기준은 나의 머리와 마음으로 쓰여져야만 비로서 '나의 무기'가 된다.

남의 이야기는 들을때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작동하지 않는다.

아직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음에는 결국 내 경험과 고뇌를 통해서만 그 내용이 세겨지기 때문이다.

'나만의 기준'을 찾는 여정은 공부도 필요하고, 경험도 필요하고, 돈도 내어주어야 하고, 눈물도 훔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실패를 목격했기에 아주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만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찾아 끝없이 헤매이다...... 결국 끝에 찾는건 '단순함' 일 것이다.

'쌀 때 나눠서 사고, 기다렸다가, 비싸지면 욕심을 버리고 나눠서 판다'

이것이..... 전부 이다.... 이 단순함을 반복하는 것..... 이것이 전부 이다....

돈은 쉴 새 없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언젠간 자신의 차례도 온다는 것을 알면 느긋하고 여유있게 투자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돈 버는 진짜 비결은 겁을 먹지 않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본래 좋은 환경보다 나쁜 환경일 때가 더 많다

돈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돈은 끊임 없이 움직이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테마는 돌고 돕니다.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유행이 이동합니다.

시장이 폭락하는 날에도 상한가 종목은 나옵니다. 지수는 꾸준히 빠지고 있는 시기인대도 매일 여러개의 상한가 종목은 나옵니다.

결국 싸게 사서 버티고 있으면 돈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옵니다. 내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내 차례가 된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고부턴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스승님이 '기다리면 다 간데이~' 라고 말씀하셨는지 마음으로도 이해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돈 그릇'이 있고, 그 그릇에 맞게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릇의 크기는 심리 상태로 알 수 있다. 투자 후에 마음이 불안하다면 내 돈 그릇과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런 경우 돈 그릇은 깨지고 만다.

돈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입을 늘리거나, 경제 관련 공부를 하거나, 돈을 대하는 마음을 수양해야 한다.

실제 매매방식에서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구간 까지 투자 금액을 줄여보고, 종목을 늘려 분산 투자하고, 한 종목당 비중을 낮춰 보자.

현금을 잘 관리하는 일, 투자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한 사항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투자의 핵심을 모두 담고 있다.

'자신의 돈 그릇을 알고 키워가야 한다'

'쌀 때 분할 매수하고, 비쌀 때 욕심 버리고 분할 매도하라'

'돈은 돌고 돈다. 너의 때가 올 것이니 기다려라'

'투자에 있어 현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투자는 결국 단순해야 한다.

-우리는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