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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서재] 거래량 투자 기법

by 만타천 2025. 2. 17.

(No. 204)

책의 원제는 'A COMPLETE GUIDE TO VOLUME PRICE ANALYSIS' 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차트 분석 시 주가(Price) 변화 뿐만 아니라 거래량(Volume) 변화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가 변화를 거래량으로 검증하여 추세를 판단해야 한다고 한다.

주가는 조작할 수 있지만 거래량은 조작할 수 없기 때문이라 말한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점은 항상 궁금했던 미장 세력주 매매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문장으로 나는 이 책을 '미장 세력주 매매' 라 정의하고 싶다.

결국 승률을 높이려면 그들이 매수할 때 매수하고, 그들이 매도할 때 매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이 매수하고, 매도하는지 알 수 있을까?

가격과 거래량의 변화를 함께 봐야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상승 추세는 가격과 거래량이 같이 올라야 하며, 진정한 하락 추세 역시 가격과 거래량이 함께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개의 조합이 불일치를 이룬다면 세력의 테스트 이거나 추세 전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일 캔들이나 캔들의 조합에서 이 두 개 조합의 일치와 불일치성을 보며 추세를 판단하고 움직임을 예측할 때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월가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 투기적 트레이딩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만큼이나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란 있을 수 없다. 오늘날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전에도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다.

- 어느 투자자자의 회상 -

 

 

책은 위와 같은 문구로 시작한다. 시장이 작동하는 본질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결국 시장은 투자자들의 '두려운'과 '욕심'으로 움직인다. 그들은 그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이용하여 차익을 본다. 책에선 그들을 내부자, 기관, 스마트 머니라 칭한다. 나는 이를 보다 직관적으로 '세력'이라 부르고 싶다.

그동안 읽었던 국장의 세력주 매매에 대한 것이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미국장의 세력주 매매나 메카니즘은 동일하다.

(매집) 주가를 하락시켜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주식을 헐값에 매도하게 만든다.

(상승) 충분한 수량이 확보되면 주가를 올리며 대중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은다.

(매도) 미디어를 이용하여 대중이 황금 기회라 여기며 뛰어들게 만든다. 이때 세력은 대량의 물량을 고가에 대중에게 넘겨 수익을 실현한다.

이러한 매수와 매도 행위는 거래량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우리가 거래량을 공부하는 근본적인 이유라 말한다. 세력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들이 무엇을 하건 우리는 그걸 따라 해야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활동을 '그들은 도매가격으로 매수한 주식이라는 재고를 소매가로 판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내가 어떤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거래를 해야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 했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명확한 나만의 매매 방식이 있어야 한다고 수도없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고민 끝에 '나는 주식이라는 상품을 조금 더 싸게 사서, 적당한 마진을 붙여 구매를 희망하는 구매자에게 판다.' 라고 정의했다. 저자가 그들을 도매상이라 표현했을때 내가 고민했던 내용과 일치하여 적잖히 놀랐다. 그동안의 고민이 헛된 것은 아니구나.

당신이 주식을 거래할 때 시장 조성자(세력)는 피할 수 없는 존재다. 그냥 받아들이고 할 일을 해야 한다.

종종 모든 주식에는 주인이 있다는 말을 들어봤을거라 생각한다. 당신이 믿던 믿지 않던 어디에나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는 존재한다. 그것이 기관이던, 외국인이건, 개인이건, 불법적이던, 합법적이던 그들은 시장 가격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

처음 이야기한대로 이 모든 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시장에 존재한다. 우리는 투자자다. 돈을 벌기 위해 이 시장에 들어왔다. 그냥 받아들이고 어떻게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에 집중하자.

한 발 더 나아가 그렇다면 내가 그들의 움직임에 속지 않고 그들이 만든 파도를 같이 타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맞지 않을까? 그들과 반대로 움직인다면 내가 승리할 확률이 높을까를 생각해보면 답이 명확해진다.

캔들의 변화는 가격의 변화를 보여준다. 정상적인 움직임에서는 몸통이 긴 캔들이 출현하면 거래량도 다른 때보다 많아야 한다. (상승이건 하락이건 동일하다.) 그러한 정상적인 상승형 캔들과 많은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상승 추세가 지속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캔들의 크기와 거래량이 불일치 한다면 이상 신호이다. 캔들이 상승(주가 상승)했지만 그것은 검증되지 않은 상승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불일치 현상은 세력 개입의 신호이다.

이러한 불일치가 발생하면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왜 거래량이 많아야 하는데 적은 걸까? 왜 이 위치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온걸까? 추세의 전환 신호인가? 세력의 함정인가?' 하고 말이다.

세력의 의도를 파악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한다.

보유 주식이 상승 중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다면 매도를 준비해야 하고, 관심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 불일치 현상이 발생했다면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진입을 준비해야 한다.

이미 기술적 분석을 다룬 많은 책들을 통해 주가 위치에 따른 특정 캔들 패턴이나 캔들 모양 이후 예측되는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 들었다. 대부분 수학 공식처럼 외워 적용하려고만 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움직임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책을 다 읽자마자 다시 또 읽고 또 읽고 있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읽고, 들었던 것이 이 한 권에 모두 들어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세력을 이해하고 싶은 열망 때문이 아닐까.

그들의 속임수에 덜 당하고, 그들의 움직임에 올라타길 원하는 주식쟁이분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우리는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