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투자사업에 불경기가 왔습니다.
지금의 매매방식을 시작한 지난 3년 동안 이렇게나 오랜기간 수익이 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8월, 9월, 10월, 11월 그리고 12월 현재까지 5개월간 실현손익이 제로입니다.
지수가 떨어지던 오르던 1~2개월 쉬면 수익이 발생하는 종목이 1~2개는 꼭 나와줬습니다.
아무리 주식투자의 비수기인 5~10월 구간이라도 작던 크던 수익이 나는 종목은 지난 3년간 나와줬습니다.
평가손익은 항상 마이너스이지만 실현손익이 나오는게 중요했습니다.
목표가 전업이니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떤 장세에도 최소한의 수익은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합니다.
수백개의 종목을 공부하고, 수도없이 차트를 돌려보고, 시장에서 쌓은 실제 통계를 기반으로 점점 종목수를 늘리면 산업군을 다양하게 구성해 놓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5개월간 25개의 보유종목 중에 어느하나 수익권에 들어가는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장에 돈이 매말랐다는 말이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아주 국지적인 움직임 밖엔 보이지 않네요. 아쉽게도 그 움직임 조차 제 종목은 피해갑니다.
물론 현재의 시장흐름이 제 매매와 맞지 않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아... 이런게 불경기구나...
월급쟁이로만 살다보니 사실 사업이나 장사하시는 분들이 하는 경기가 좋지 않다라는 말을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투자를 사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이런게 불경기구나를 공감하게 됩니다.
스승님께서 코로나 상승기 직전 2~3년은 안되도 그렇게 안될 수 없었다고 말씀하신게 이런 마음이셨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 긴 기다림 끝엔 투자금이 몇 배로 불어나셨지요.
오늘 퇴근길 하와이대저택님의 유튜브에 출현한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님의 이야기를 듣곤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주변에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하락장만 오면 춤을 춘다. 왜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니깐. 어차피 기다리면 오른다.'
결국 하락 뒤엔 상승인걸 알지만 예측범위에서 너무 벗어나니 마음이 져려옵니다.
이 상황 또한 앞으로 남은 무수한 투자자로써의 삶에 거름이 되겠지만.
또 앞으로 언제든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헤쳐나가는 이 시간의 괴로움은 말그대로 괴로움입니다.
'하락장만 오면 춤을 춘다' 말처럼 집에 와서 아내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지금이 기회다. 두려워 말고 기준에 오면 사라. 기다리면 다 오른다."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아내의 표정은... 말 안해도 상상이 되실겁니다... ^^
Shall we dance?
-우리는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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