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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타 전봇대

관찰. 고찰. 통찰.

by 만타천 2024. 12. 1.

 

 

통찰은 관찰이 고찰이라는 다리를 건너면서 일어난다

<<삶을 질문하라>>, 유영만

 

회사일을 하며 습득한 깨달음이었습니다. 투자에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데이터를 수기로 입력했습니다. 그것들의 변동 사항을 일정 시간 간격으로 입력하며 관리했죠. 나의 업무파악을 위해, 윗 사람들의 질문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에 데이터를 쌓으며 관리했습니다.

처음엔 별다른 생각없이 필요에 의해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몇 달, 몇 년치가 쌓여갔습니다.

트렌드를 읽겠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어떤 특별한 결과값을 기대하고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계적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 외에는 노력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않은 일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트렌드가 읽혔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눈에 보였습니다.

다음엔 어떤일이 벌어질지 보였습니다.

그러자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떠오릅니다.

그저 데이터만 꾸준히 기록하여 쌓았을 뿐이었습니다.

참 귀찮은 일입니다. 남들은 하지 않는 일이죠. 추가적인 일을 하다보니 퇴근이 늦어지는 것은 다반사였습니다. 나만의 아카이브가 쌓인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시간은 쓰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바로 나오지도 않는 일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레 그 분야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일처리도 빨라집니다. 핵심을 알고 있으니 왠만한 질문에 막힘이 없습니다.

내가 일을 주도해 나갑니다. 그 일을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니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죠. 그런데 나는 두려울게 없습니다.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관찰했고, 그 속의 작은 변화들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러자 트렌드가 눈에 보입니다.

그 경험을 한 후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마다 이와 같이 접근했습니다.

처음엔 조용히 Raw Data를 계속 기록합니다. 탐구합니다. 문제점이 보입니다. 질문을 합니다. 그렇게 해답을 찾아갑니다.

유영만 작가님의 '통찰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는 것에 공감되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의 모든 것들을 기록하라. 그냥 기록하라.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지는 기록해보면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가면 된다.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는게 편리한지 알게 된다. 무엇이 되었든 꾸준히 기록하라.

그것이 쌓이면 통계가 된다. 트렌드가 보인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그리고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요하다.

기록하고, 관찰하라. 고찰(깊이 생각하고 연구)하면 통찰(사물을 꿰뚫어 봄)이 생긴다.

꾸준히 관찰하라.

나에 대한 진실을 보아라.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보완하라.

계속 기록하라.

관찰하고, 고민하고, 보완하라.

이것을 반복하며 나를 계속 다듬어 가야 한다.

-우리는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