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아c님 글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리듬으로 꾸준히 가는 것입니다.' 라는 글을 읽고 며칠 전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가족일로 먼 친척을 만났습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24살 조카였습니다.
저처럼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그곳에서의 생활이 어떠했을지 너무도 잘 알기에 마음이 갔습니다.
하필 코로나 시기에 대학을 입학하여 더욱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입니다. 예전에 얼핏 건너들었는데, 상황이 많이 어려우니 포기했을거라 생각하곤 잊고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졸업을 했다니 진심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떤 고민일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주변의 시선, 가족의 기대, 본인의 기대, 또래들과의 비교, 부보님의 지원에 대한 마음의 빚, 주변에 비슷한 사례가 없으니 막막함.
한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가 물었습니다.
"고모부. 24살 고무부를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은세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습니다.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실패해라"
24살. 얼마든지 시도하고 실패해도 됩니다. 그건 실패가 아니라 단지 안되는 방법을 한 가지 찾은 것일 뿐이라는 걸 40이 넘으니 알게 되었습니다. 실패할 수록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요.
"다 괜찮아.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이미 증명했어."
"너가 무엇을 원하던 포기하지 말고 주변 신경쓰지 말고 계속 걸어가렴"
34살에 대학원을 갔을 때 너무 늦은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43살이 되어 뒤돌아보면 그때 전혀 늦지 않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 목적에 따라 경제적 효용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
지금의 제가 무언가 시작하길 주저하고, 너무 늦지 않았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53살의 나는 얘기할겁니다.
"아니. 전혀 늦지 않았어. 지금 너가 무언갈 시작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면 지금이 그것을 시작하기 완벽한 타이밍이야." 라고 말이죠.
실패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더 시도하고, 더 노력하고, 더 실패하라.
-우리는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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