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들고 있으면 다 간데이~~"
"내가 주식하면서 손해보고 판 건 10번도 안된데이."
30년을 주식 전장에서 살아남으신 스승님의 말씀이다.
처음 들었을땐 '에이 설마~'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승님이 연세가 드셔서 기억력이 안 좋아지셨나?'
'시간이 지나니 예전 안 좋은 실적들은 그냥 잊으신거겠지' 정도로 치부했다.
스승님은 주식으로 자산을 불려오셨다.
내가 현실 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주식으로만 자산을 '꾸준하게' 증식시켜온 유일한 분이다.
그 오랜 세월동안 손절을 거의 하지 않으셨다는 말은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판은 실적이 모든걸 말해준다.
오래 살아 남으신건 다 이유가 있으리라...
스승님을 공부했다.
그리고 이젠 믿는다.
그것이 사실이라는 걸.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스승님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고, 싼 종목을 사신다.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지표는 BPS와 부채비율이다.
주가가 BPS 보다 싸고, 부채비율은 100% 넘지 않는 걸 좋아하신다.
그리고 10년 내에 주가가 크게 오른적이 없는걸 좋아하신다.
그리고 오랫동안 시장에 살아남은 기업을 좋아하신다.
그리고 배당이 있는 종목을 좋아하신다.
사업 전망.. 세력의 수급.. 이평선의 지지와 저항.. 일목균형표.. RSI.. 등등은 모르신다.
결론은 '안정적인 종목을 싸게 사는 것' 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싸게 산다'는 것이 '많이 오른다', '조만간 오른다' 는 걸 절대 보장해 주지 않는다.
싸게 산다고 샀지만 별로 오르지 않을 수 있고, 본전이나 수익권에 다시 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잃지 않을 확률은 높아진다. 지지 않는 방법이다.
스승님은 '잃지 않는 것'에 집중하신 것이다.
그리고 30년을 살아남으시고, 주식으로 돈을 버셨다.
시장은 언제나 흔들린다. 파동을 그린다.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른다.
그리고 상승장에선 거의 모든 종목이 이유 불문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른다.
그 파동은 2~3년마다 온다. (대시세를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
싸게 샀다면 시장 가격은 본래 평균 가격에 회귀하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평균보다 싸게 사면 지지 않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진다.
내가 산 종목이 계획대로 1년내에 목표 수익권에 도달하지 못해도 다음 시장 상승기까지 기다리면 싸게 샀기 때문에 본전은 간다.
(그 기다림을 견디기 위해 배당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또 하나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손절매는 그 시간을 벌기 위해 돈으로 손실기간을 사는 것이고,
이 방법은 그 손실기간을 시간으로 산다.
나 역시 스승님의 방법을 따른다.
손절매매는 내가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못해서다.
어느 것이 더 맞고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찾고, 그것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나 무조건 존버하면 승리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시작점은 '망하지 않을 종목을 싸게 사는 것' 이다.
비싸게 샀다면(꼭지에 샀다면) 정말 본전가에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존버가 중요한게 아니다.
이 매매방식에서는 싸게 사는게 중요하다.
이게 손절 없는 매매의 핵심이다.
-우리는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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